2023-03-04
애자일 방법론은 오랜 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그러나 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애자일 방법론의 반복적이고 협력적인 접근 방식은 비즈니스를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적응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더 효과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애자일 방법론이 무엇이고, 개발이 아닌 분야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개발자가 개발해야 하는 요구사항은 항상 변합니다. 변화의 주기가 짧다면 심지어 매일 변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잦은 변화는 안 좋은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변화하지 않는 속성을 가진 하드웨어와는 정반대로, 변화하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팀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애자일이 탄생했습니다. 애자일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요구사항에 맞서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세스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프로젝트 개발 과정을 작은 반복주기로 나눕니다. 긴 시간 동안 개발하고 마지막에 대량으로 QA해서 배포하는 워터폴 방식과는 다릅니다. 애자일은 보통 일주일에서 2주라는 짧은 반복주기 마다 QA가 완료된 결과물이 발생해야 합니다.
작은 반복주기로 나눴을 때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 주기에 들어가기 전에, 현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것들을 먼저 작업하도록 계획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반복주기에 만든 것을 되돌아보며 **“우리 이렇게 가면 되는 거 맞나?”, “우리가 원하는 게 이거 맞나?”**를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이때 우선순위가 변경되는 것을 환영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잘못 항해하고 있음을 깨닫고 방향을 제대로 다시 수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주 방향키를 고쳐 잡다 보면 결국 진정으로 가치 있는 제품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무런 역경도 없고 편안하지만 무가치한 것을 만드는 것 보단, 세상에 바쁘게 대응하더라도 가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우리의 인생, 회사, 그리고 유저에게 모두 큰 보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개발을 넘어서보겠습니다. 애자일의 핵심은 **“잦은 피드백”**입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유저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 정말로 효과적인가를 자주 물어보고, 피드백을 반영하여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애자일의 정수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만의 논리에 파묻혀서 현실을 보지 못하는 함정에 빠집니다. 또한 디즈니나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가짜 현실을 실제 현실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이 유저나 이해관계자가 정말로 원한느 것인지를 자주 검증한다면, 진정 쓸모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팀은 이 비즈니스와 진정한 현실을 깨닫게 되어 점점 더 타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잦은 피드백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간다는 이 아이디어는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사고방식과 행위에도 애자일의 씨앗을 심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하는 도중에 기획에 의문이 들어도 우선 기획을 믿고 개발을 밀고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즉시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결국 더 가치있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후자일 것입니다. 이유는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품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의 소프트 스킬입니다. 내가 가진 소프트 스킬이 성숙해지고 팀에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나의 협업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가?”를 동료들에게 짧은 반복 주기로 물어보고, 의문이 들 때마다 물어본다면 소프트 스킬은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통상적인 Agile의 개념인 “반복 주기마다 결과물을 가지고 회고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것이든 잦은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애자일을 적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이점에 대해 더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유연성 증가
애자일의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유연성 증가입니다. 기존의 프로젝트 관리 접근 방식은 정해진 계획과 일정을 따라야 하는 경직되고 융통성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애자일은 “적응성”을 강조하고 팀이 피드백과 새로운 정보를 기반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변경하도록 권장합니다. 이는 목표와 우선순위가 자주 바뀔 수 있는 어떤 환경에서든 특히 유용합니다.
2.협업 능력 향상
애자일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속성상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사일로를 무너뜨리고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여 목표와 우선순위를 더 잘 조정하고 이해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팀은 아이디어와 지식으로 더 잘 공유하고, 문제를 더 빨리 식별 및 해결하고, 전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은 자명합니다.
3.결과 달성 시간 단축
작업을 더 작고 관리하기 쉬운 단위로 나누고, 각 반복주기에서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집중함으로써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거나 결과를 달성하기 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속도와 민첩성이 성공의 열쇠가 되는 환경에서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4.더 큰 고객 만족
다시 말씀드리지만, 애자일은 피드백과 협업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진짜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고객을 나의 일 과정에 참여시키고, 고객의 피드백을 나의 일에 접목함으로써 나는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고객 관계가 핵심인 환경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애자일을 수행하기 위한 액션 아이템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스프린트, 일일 스탠드업 미팅, 스크럼 등의 프로세스 등이 있지만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프로세스들은 아닙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Agile이란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분야에 애자일을 적용했을 때 효과적일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분야에 쉽게 도입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애자일의 정신이 아닌 방법론이 더 대두되어 다른 분야로의 적용이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나 유용한 프로세스들이 다른 곳에도 잘 맞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잦은 피드백”**이라는 애자일의 핵심 가치만 추출해본다면, 어느곳에나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자일을 유용하게 사용하시려면 프로세스가 아닌 핵심 가치, 즉 태도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애자일 방법론은 초기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비기술적 환경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산업 및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해 예측이 불가능한 현시대에서는 모든 곳에 “Agile 태도”를 적용하는 것이 “이기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을 꿈꾸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